[NocutView] "밥 한끼가 힘이 되길"...심금 울린 '따뜻한' 대학 축제

2019-11-04 0

‘청소노동자 현수막 강제 철거’, ‘축제 귀빈석 착석’ 등 대학교 축제 진행과정 중 총학생회측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한쪽에서는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는 행사가 열려 대조를 이뤘다.

지난 28일 오후 서울 도봉구 덕성여대 학생회관에서는 덕성여대 학생과 지역 주민, 세월호 유가족이 함께 모여 따뜻한 식사 한 끼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.

덕성여대 총학생회는 “진실이 밝혀지고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길 기원하며,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담아 유가족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돼 드리고자 준비했다”고 행사취지를 밝혔다.

이 자리에 참석한 유가족 윤경희 씨(단원고 희생자 고 김시연 양 어머니)는 “밖에 한창 축제중인데 학생들이 어울리고 싶은 마음을 참아가며 아침부터 장봐오고 음식을 준비해줘서 너무 고맙다”며 “또래 아이들을 보니 (죽은 딸이) 더 생각난다. 우리 아이도 살았으면 이렇게 예쁘게 컸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”고 눈시울을 붉혔다.

단원고 희생자 오준영 군 어머니 임경애 씨는 “아이 사고 소식을 듣고 우리아이가 (아침에) 밥은 먹고 갔을까...빈 속에 고통을 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너무 아팠다”고 말했다.

이어 그는 “5월은 가정의 달이라 다들 가족끼리 밥 한끼 먹는 자리를 가질 텐데 우리 유가족들은 작년부터 그런걸 잊고 살고 있다. 이렇게 따뜻한 밥 한끼 대접해줘서 너무 고맙다”고 말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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